예의를 한껏 차린 신사 같은 바 소코

 

바는 정해진 정답이 없기 때문에 

업장마다 주인의 의도나 농도가 

녹아든 것을 파악하는 재미가 있다. 

 

소코는 정말 100% 서비스와 친절함 

굉장히 신사스러운 느낌을 준다. 

 

입구에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클래식 뿜뿜 간지와 (사진은 없지만) 바닥에

카펫의 푹신한 느낌 또한 고급미를 준다. 

 

역시나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카운터에
흡연 고객을 위한 담배 화장실에 여성용품

고급 손세정제 핸드크림 등등

 

모든 고객에게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그런 느낌이 방문한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하는 한남동에 걸맞은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런 느낌이 있다.

 

백바에 진열된 여러 위스키와 다양한 기물 

기본 안주도 되게 고급스럽다. 위스키와 

즐기기 좋은 초콜릿과 견과류를 주셨었다. 

 

초점이 다 나가긴 했지만 이때 이거 

맨해튼이었던가? 글을 새로 쓰다 보니 

제대로 기억이 안나는게 좀 많다. 머쓱; 

 

요건 서비스로 받았던 하이볼 

치타 위스키로 만든건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오? 하고 다시 봤다.

 

얘는 마무리로 마셨던 김렛 

진 베이스는 초반에 마셔줘야 제맛인데 

이날 되게 즐겁게 마시고 즐겁게 취했다. 

 

사진 순서대로 마신 건지 아닌지도 

기억 안 난다. 바 사진은 항상 좀 

뒤죽박죽임. 너무 취해버렸던거지~ 

 

한남동 아니 서울을 통틀어서 현재 가장

핫한 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곳. 

 

소코바에서 차린 업장이다. 

소코가 정중한 신사의 모습이라면 

탄산바는 뭔가 이름처럼 톡톡 튀는 신사 같음. 

 

보글보글 기포가 올라오는 벽이 

시그니처인 탄산바, 보통 백 바에 여러 위스키를

진열해놓는 것과 다르게 이곳은 자기만의

색으로 색다른 시도를 했는데 아주 괜찮았다. 

 

샴페인과 꼬냑을 섞어서 만든 칵테일 

이름은 까먹었는데 시그니처 라인업이었다. 

 

플래터 구성이 아주 든든하다. 

업장 오픈 초창기에 방문했고 

좋은 인연으로 받은 건데 너무 감사했음. 

 

테이블 없이 모두 바, 스탠딩석도 있다.

뭐랄까 위대한 개츠비 아파트먼트에서

하이볼을 마시는 장면이 떠올랐다.

 

소코바도 그렇고 탄산 바도 그렇고 

뭔가 위대한 개츠비가 자꾸 떠오른다. 

바 중에서 가장 클래식한 맛을 잘 내는 곳. 

 

기분 내고 싶어서 나오려고 하면 항상

소코나 탄산이 생각난다. 거리가 멀어서 

제대로 방문을 못하곤 있지만 말이야...

 

처음 이 업장을 찾아갈 때가 아직도 생각난다. 

지도로 찾고 왔는데 아무리 돌아도 안 나와! 

 

도대체 매장 입구가 어딘지 몰랐는데 

내가 딱 정해줌. 을지로 숙희 입구는 여기 

 

서울 골뱅이 북어구이 전문점 

바로 옆에 뚫린 문 여기로 올라가면 된다. 

 

스피크이지바가 컨셉은 아닌 거 같은데 

그냥 을지로 감성인건가 찾기 되게 힘듦. 

 

백 바가 이뻐서 방문할 때마다 찍은 듯 

조부모님 술장을 활짝 펼친 기분이랄까 

 

역시 첫잔 마실 땐 항상 진 베이스 

이 날은 김렛을 마셨던 것 같다. 

 

숙희는 서울에서 방문해 본 바 

거의 첫 번째였던 것 같은데 

이곳을 방문하게 된 계기는 좀 웃기다. 

 

이것이 그 유명한 '그 피즈' 

디시인사이드 주류갤러리에서 

 

어떤 분의 사건 때문에 유명해졌던 숙희 

사장님이 현명하게 대처하셔서(?) 이게 뭔가 

마케팅이 되버렸고 나 같은 손님도 생긴 듯. 

 

숙희에서는 클래식한 칵테일보다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해본 듯. 

 

그리고 항상 추천받아서 마시게 된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이볼이랑 김렛인가 

 

가끔씩은 진토닉도 즐긴다.

진토닉은 왠만하면 핸드릭스로 

 

바텐더께 추천 받으니 갑자기 특이한

표고버섯 올드패션드를 추천해주신다. 

 

오잉, 뭐지 하고 시켰는데 구수하고 맛났음. 

할머니 안방에서 올드패션드 캔디 먹는 느낌. 

 

피트의 끝판왕을 맛보고 싶어서 

주문했던 옥토모어, 다시는 안 마실 듯. 

맛없는 건 아닌데 가격이 (맛에 비해) 비싸다. 

 

고든스랑 탱커레이가 나와있네. 

뭐 마시고 올라온 건지 모르겠네.

 

요건 섭이형이랑 갔을 때 같은데 

섭이형은 티스토리 위스키 리뷰 중 

 

https://serbice.tistory.com/

 

섭이스의 먹고 마시고 즐기자

먹고 마시고 즐기는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serbice.tistory.com

나보다는 위스키에 조금 더 진심인 

사람이라서 위스키 정보는 이곳으로! 

 

얘는 확실히 기억난다. 피트한 위스키로

만든 칵테일이 땡긴다 하니 만드신 

페니실린이었던 것 같음. 

 

얘는 가장 최근에 마신 친구인데 

아니 나 왜이렇게 기억이 안 나냐?

 

얘도 기억 안 나 꼬냑베이스 였던가? 

이날 친구 퇴근 기다리며 마셨었음. 

 

얘는 서비스로 주셨던 데낄라 

나가기 전에 몸 데우라고 주셨었음. 

 

위치가 뭔가 딱 어디서 한 잔 하고 

넘어가기 좋아서 그런가 서울에서 

바람 말고는 같은 곳에 잘 안 들리는데 

 

숙희는 어쩌다 보니 굉장히 자주 

방문하게 되었음. 첫 인연이 중요한 듯. 

 

첫 방문 때 사장님이 되게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그 기억으로 계속 

찾아오게 된달까? 추천하고 싶은 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 

내가 가장 많이 방문한 바 

 

그곳은 바로 강동의 바람이다.

친한 형들이 강동에 음식점을 오픈하고 

그 형들이랑 가장 많이 방문한 바인데 

 

바 불모지인 강동에 위치한 바람 

진흙 속에서 피어난 한송이 연꽃같다. 

 

사실 서울에는 워낙 업장이 많고

내가 다 가보진 못했기에 함부로

불모지 어쩌고 논하긴 어렵긴 하다.  

 

 

사실 바 하면 강남 아니면 한남

화려하거나 클래식하거나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겠지만 이곳 바람은 정말 정겹다.

누구나 와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예전에 사장님이 여기 사실 조명 있는데 

켜는게 나은지 끄는게 나은지 비교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끄는게 낫다고 말씀드렸다. 

 

술집이니깐 술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내 기준 바람의 시그니쳐 칵테일 

바질 스메쉬, 진 베이스 칵테일이다. 

 

첫날 첫모금의 그 기분을 잊질 못한다. 

요리를 먹은 듯한 그 기분. 상쾌한 진과 

향긋한 바질이 잘 어우러져있고 바질 페스토

들어간 파스타랑 진토닉을 먹는 기분이랄까? 

 

악명 높은 칵테일 라모즈 진피즈 

푸시풋살룬 처럼 쉐이크 기계 있지않은

이상 주문하기 꺼려지는 칵테일 

 

이날 이 칵테일이 나온 상황은

집에서 홈텐딩하는 이야기하다가 

 

내가 라모즈 진피즈 만들기 어렵더라 

이런 말하면서 이런저런 대화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이걸 서비스로 주시며

한 번 드셔보세요 하셨다. 압도적 감사  

 

마시면서도 죄송스러운 칵테일 

근데 역시 내가 만든 칵테일과 

사장님이 만든 칵테일의 수준차이는 워후 

 

사장님이랑 대화하면서 칵테일 추천

받으면 항상 기가막히게 내가 원하던 

그런 느낌을 잘 잡아주신다. 

 

항상 첫잔을 진베이스로 했는데 

이날 조금더 플로랄한 느낌을 원한다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흐음 하시더니 

엘더플라워 진 토닉? 피즈? 주셨다. 

 

이날은 스모키한 느낌 원한다고 

말했던가 아 시가 이야기 나눴는데 

그러면 이 칵테일을 추천하고 싶다고 해서 

부탁드린다 했더니 내어주신 백년시가 

 

내가 꼬냑을 마셨던 기억은 예전에

섭이형 집에서 내가 면세에서 사왔던 

헤네시 브솝 한 병 비운 기억? 그리고 

대구에 A31에서 니트로 마셨던 기억? 

마실 때마다 뭔가 향이 너무 복잡해서 

 

사장님 꼬냑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해서 추천받아 

마신 뷰카레, 아 근데 진짜 사장님이 

만들어주신 칵테일 마시니깐 되게 

복잡하고 혼잡했던 꼬냑 속에 향들이 

 

하나하나 풀어지면서 단계별로 

느낄 수 있었다. 맛과 향 아주 우수 

여기서 마시고 대화하면 뭔가 하나씩 

배우고 느끼게 되서 그런게 정말 좋다. 

 

얘는 이날따라 속이 더부룩해서 

좀 달달한거 추천해달라고 

그리고 평소에 안마셔본 것을 

추천받아 마셨던 날 같은데 

석류액을 섞어서 상큼했던걸로 기억 

 

그리고 이어지는 환상의 버번파티 

식사를 안하고 바람에 방문할 때는 

바에 딱 앉아서 버거하나를 시키고 

버번 위스키를 주문해서 같이 먹으면 

바로 익스프레스 극락행 열차다. 

 

예전에는 버번 특유의 그 화한 향 

뭔가 매니큐어스러운 그게 싫었는데 

이제는 버번 없이는 못사는 몸이 되었다.

 

얘는 작년 크리스마스 쯤이었는데 

한정판으로 나온 스캘리랑 킬호만 

둘 다 너무 맛있던 기억이! 

 

스뱅이랑 드로냑도 마셨구나 

바람 갔다가 안취하고 나온적이 잘 없다.

 

그리고 바람은 사장님도 좋지만 같이 간

형들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형들이라 

여기 기억은 항상 행복하고 웃음 가득하다. 

 

진짜 너무 달고 맛났던 벤리악 싱캐 

제주도에서 사오려고 하다가 비싸서 포기 

 

요즘 아주 핫한 위스키 브랜드 글렌고인 

생명의물 마스터에게 고인28년 그 매장은

어디일까? 알아야 피해다닐텐데 궁금스 

 

이건 작년에 섭이형 생일 때 사진이네. 

간단하게 마시자고 와인 한 병 까고 

갑자기 마크리무어 CS 주문한 날인듯. 

 

강동의 바람은 정말 최고의 바다. 

가보시면 알겠지만 위스키 라인업도 

엄청나고 칵테일 메이킹도 아주 훌륭하시다. 

 

너무 유명해지면 내가 앉을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되서 포스팅 하기 싫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장사가 잘되야 사장님이 가게 더 오래하시고 

규모도 키우시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애정을 담고 이렇게 포스팅하게 되었다. 

 

멀리서 찾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근처에 거주한다면 반드시 가야한다. 

내 기준 내 위슐랭 쓰리스타다. 

 

추천합니다.

 

 

대구는 도시 규모에 비해
심각한 바 불모지이다.

괜찮은 바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지만 내가 생각한 기준으로 본다면
대구에서 갈만한 괜찮은 곳은 딱 두세개?

내가 술은 잘 모르고 항상 배우는
그저 즐기는 수준이라 술 종류나
술에 대한 지식으로 판단하진 않는다.
사실 나이스한 접객만해도 되는데

대구의 한 바 이야기를 주워들었는데
제발 손님한테 플러팅 안했으면 좋겠다.
사장이 그러면 거기 소개한 나는 뭐가 되냐고

 

싱글몰트를 즐기기 시작하고
거의 그 즈음에 알게된 바 A31

처음 갔을 때 사진부터 옮겨모았다.
과거 대구 노보텔 뒤편 교동에 있을 때

위치가 가까워서 되게 좋았는데
수성구로 이사가고는 잘 못가게 됐다.

 

사장님도 그렇고 일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항상 친절하게 잘 대해 주시고
모르는 거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주신다.

 

갈때마다 사제락이랑 올드패션드
항상 마셨던 것 같다. 초반에는
싱글몰트 위스키만 마시다가
점점 갈수록 칵테일로 취향이 바뀐듯.

 

위린이 시절 사장님께서 이것저것
알려주시고 서비스도 챙겨주시고
여러모로 감사할게 많은 업장

 

한개는 하이랜드 쿨러인거 같고 

나머지 하나가 기억이 안나네 

페니실린이었던가... 갓파던가... 

 

수성구로 옮긴 A31 이사가고
한 네다섯번 정도 방문했던 것 같다.

 

친한 동생이 여기서 일을 하게되서
(벌써 일 년도 넘은 듯) 사진은 굉장히
최근 사진, 올드 패션드 한 잔 마시고

 

어디가는 도중에 마신거라 많이는 못마시고
이 날은 두 잔 정도 마시고 집으로 갈길 감.

 

요거는 조금 예전에 방문했던 사진

수성구로 이사가면서 바뀐 것
통유리로 조금 더 개방적인 분위기

내가 방문하기 어려운 것은 아쉽지만
'바'라는 문화에 접근성이 높아진건 좋다.

대구는 바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곳이라 그냥 바 간다고 하면 오해를
사기 마련이고 싱글몰트 바간다 하면
싱글몰트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고
일일이 설명하기도 귀찮다.

대구에 최근에 우후죽순 불어난
정체성 없는 바 제외하고
기존의 강자 몇몇개 중에서도

A31이 대장 느낌이 있는 듯.
종류도 많고 칵테일도 그렇고!

내 지갑만 빼면 항상 괜찮은 바
대구 싱글몰트바, 칵테일바 업장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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