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업장을 찾아갈 때가 아직도 생각난다.
지도로 찾고 왔는데 아무리 돌아도 안 나와!
도대체 매장 입구가 어딘지 몰랐는데
내가 딱 정해줌. 을지로 숙희 입구는 여기
서울 골뱅이 북어구이 전문점
바로 옆에 뚫린 문 여기로 올라가면 된다.
스피크이지바가 컨셉은 아닌 거 같은데
그냥 을지로 감성인건가 찾기 되게 힘듦.
백 바가 이뻐서 방문할 때마다 찍은 듯
조부모님 술장을 활짝 펼친 기분이랄까
역시 첫잔 마실 땐 항상 진 베이스
이 날은 김렛을 마셨던 것 같다.
숙희는 서울에서 방문해 본 바
거의 첫 번째였던 것 같은데
이곳을 방문하게 된 계기는 좀 웃기다.
이것이 그 유명한 '그 피즈'
디시인사이드 주류갤러리에서
어떤 분의 사건 때문에 유명해졌던 숙희
사장님이 현명하게 대처하셔서(?) 이게 뭔가
마케팅이 되버렸고 나 같은 손님도 생긴 듯.
숙희에서는 클래식한 칵테일보다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해본 듯.
그리고 항상 추천받아서 마시게 된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이볼이랑 김렛인가
가끔씩은 진토닉도 즐긴다.
진토닉은 왠만하면 핸드릭스로
바텐더께 추천 받으니 갑자기 특이한
표고버섯 올드패션드를 추천해주신다.
오잉, 뭐지 하고 시켰는데 구수하고 맛났음.
할머니 안방에서 올드패션드 캔디 먹는 느낌.
피트의 끝판왕을 맛보고 싶어서
주문했던 옥토모어, 다시는 안 마실 듯.
맛없는 건 아닌데 가격이 (맛에 비해) 비싸다.
고든스랑 탱커레이가 나와있네.
뭐 마시고 올라온 건지 모르겠네.
요건 섭이형이랑 갔을 때 같은데
섭이형은 티스토리 위스키 리뷰 중
섭이스의 먹고 마시고 즐기자
먹고 마시고 즐기는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serbice.tistory.com
나보다는 위스키에 조금 더 진심인
사람이라서 위스키 정보는 이곳으로!
얘는 확실히 기억난다. 피트한 위스키로
만든 칵테일이 땡긴다 하니 만드신
페니실린이었던 것 같음.
얘는 가장 최근에 마신 친구인데
아니 나 왜이렇게 기억이 안 나냐?
얘도 기억 안 나 꼬냑베이스 였던가?
이날 친구 퇴근 기다리며 마셨었음.
얘는 서비스로 주셨던 데낄라
나가기 전에 몸 데우라고 주셨었음.
위치가 뭔가 딱 어디서 한 잔 하고
넘어가기 좋아서 그런가 서울에서
바람 말고는 같은 곳에 잘 안 들리는데
숙희는 어쩌다 보니 굉장히 자주
방문하게 되었음. 첫 인연이 중요한 듯.
첫 방문 때 사장님이 되게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그 기억으로 계속
찾아오게 된달까? 추천하고 싶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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